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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황종합]'매파 한은·반도체 부진' 이중고에 코스피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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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 점유율 하락 소식에 4%대 급락

한은 '연속 금리인상' 등 '매파' 입장에 코스피 거래량 '경색'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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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상승출발했던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연속 금리인상과 대형 반도체 종목 부진으로 뒷심을 잃고 2612선으로 하락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대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4.77p(-0.18%) 하락한 2612.45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55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78억원, 개인은 95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장이 하락반전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더 '매파적'(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앞으로도 2회 더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씩 인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이상 한국은행은 오는 7월 금통위에서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면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25~2.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은 합리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시장은 이 총재가 앞서 언급한 '빅스텝'은 이뤄지지 않더라도 연말까지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금리인상의 두려움으로 이날 코스피 거래량도 5억6997만주로 급감했다. 지난 3월22일 이후 최저 거래량이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코스피 거래량은 10억주를 넘겼다. 거래대금도 8조201억원으로, 8조원대에 턱걸이 했다.

코스피 대장주 역할을 하는 반도체 대형주도 부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원(-0.75%) 하락한 6만5900원, SK하이닉스는 5000원(-4.63%) 급락한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비디아가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마감했지만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 예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시장에서 낙폭이 컸던 게 국내 반도체 종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경우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컸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의 1·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7% 감소한 32억2500만달러(약 4조851억원)라고 발표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8%), LG에너지솔루션(0.94%), 현대차(0.27%)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4.63%), 삼성SDI(-1.02%), 삼성전자(-0.75%), 카카오(-0.3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전기가스업(1.73%), 철강금속(1.12%), 은행(1.00%), 통신업(0.83%), 운수장비(0.66%)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전기전자(-0.97%), 유통업(-0.56%), 음식료품(-0.53%), 보험(-0.47%), 종이목재(-0.46%) 등이다.

뉴스1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반전했다. 2022.5.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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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날 대비 1.26p(-0.14%) 하락한 871.43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255억원, 개인은 44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5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1.13%), 셀트리온헬스케어(0.33%)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4.17%), 위메이드(-2.81%), 엘앤에프(-2.6%), 에코프로비엠(-1.94%), 천보(-1.82%), 카카오게임즈(-1.49%), 셀트리온제약(-0.63%), 펄어비스(-0.4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운송(7.65%), 출판·매체복제(2.18%), 금속(1.47%), 방송서비스(1.31%), 건설(1.15%) 등이다. 하락 업종은 반도체(-1.20%), 일반전기전자(-1.15%), IT 하드웨어(-1.08%), 음식료·담배(-1.00%), 비금속(-0.!73%)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26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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