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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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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中경기둔화 우려 커지자 위안화 약세…환율, 2원 가량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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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금리 인상에도 환율은 1260원대 상승

위안화 약세 리커창 총리 경기둔화 우려 발언 영향

국내증시 0.1%대 하락 마감 등 위험선호도 후퇴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60원 중반대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오후들어 상승폭을 조금씩 키우더니 2원 가량 상승 마감했다. 하루 만의 상승 반전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내증시는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에도 0.1%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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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4.60원)보다 2.40원 오른 12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0.90원 오른 1265.50원에 시작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발표되는 오전중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중 한 때는 장중 1263.80원까지 떨어지면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위안화 약세폭이 커진 오후들어서는 원화 약세 압력이 더 커지면서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섰다.

이날 환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미 달러화 강세와 중국 위안화 약세란 평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인덱스가 유로화 약세 반전 등으로 102선에서 추가 상승하고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처음 터졌던 2020년보다 더 어렵다고 한 발언에 시장이 집중하며 위안화 약세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분명히 있어 장초반 원화 약세를 방어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물가 전망치를 올해, 내년 4.5%, 2.9%로 크게 높이고 경기보다 물가 대응을 강조하면서 원화도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7월 인상 전망에도 양적긴축을 올해 내에 시행할지 불분명하다는 시장 판단에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102선에서 추가로 올랐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6포인트 오른 102.22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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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중국 위안화는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날 경제 안정을 위한 전국 회의에서 경기둔화를 언급한 영향이다. 리 총리는“4월 이후 고용과 산업 생산, 전력 사용, 화물 운송 등의 지표가 뚜렷하게 떨어졌다”며 “일부 측면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충격 때보다 어려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 해 경제 추이를 결정하는 관건적 시점”이라며 “경제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80% 뛴 6.76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도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80억원 가량 샀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에 지수는 0.18%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650억원 파는 등의 영향으로 지수도 0.14% 가량 내렸다. 모두 하루 만의 하락 전환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8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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