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박남춘-유정복, '상가투기'·'흑색선전' 의혹 놓고 거친 설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남춘 "유정복, 시흥 상가 매입…개발정보 들었나"

유정복 "공무원 동원 선거운동 의혹…적폐 중 적폐"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직을 놓고 4년 만에 재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25일 진행된 마지막 TV토론회 내내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유 후보의 자질 부족을, 유 후보는 박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거짓말쟁이', '적폐'라고 지칭하는 등 거친 말도 주고 받았다.

박남춘 "유정복, 시흥 상가 매입…개발정보 들었나"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사진)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25일 토론회에 참석에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사진)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25일 토론회에 참석에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 캡처
박남춘 후보는 인천시 선거방송 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TV토론회에서 유 후보의 '시흥 신도시 상가 매입' 논란으로 선공했다. 박 후보는 "인천시장을 역임하신 유 후보는 인천이 아닌 시흥 배곧에 22억원짜리 고가의 부동산을 구입했다"며 "(유 후보의)자산은 약 9억원인데 어떻게 (재산의) 몇 배가 되는 건물을 살 수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어 "(서울대병원 등) 개발 정보를 듣고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인천시장을 지낸 분이 시흥에 대규모 투기를 했다는 것에 시민들은 허탈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80%가량 대출을 받았는데 생활안정자금, 의료비 등 서민 생활비 지원을 위한 자금이었다"고 주장하며 유 후보를 압박했다.

앞서 유 후보는 2019년 9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의 한 상가건물 내 2개실을 22억여원에 매입했다. 이곳은 내년에 서울대병원 착공이 예정돼 있는 지역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논평을 내고 "유 후보가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박 후보가 드디어 음해를 하기 시작한다"며 "개인의 정상적인 경제 행위에 대해 근거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그때는 공직에 있지 않았다"며 "좋은 점포를 하나 얻어서 생활 기반을 위해 마련한 부분이고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정복 "공무원 동원 선거운동 의혹…적폐 중 적폐"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사진) 후보가 25일 토론회에 참석에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사진) 후보가 25일 토론회에 참석에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 캡처
박 후보의 공격에 유 후보는 '채팅방 논란'으로 맞받아쳤다. 유 후보는 "박 후보가 거짓말로 안 되니까 흑색선전에 가담한다"며 "(민주당 측은) '유정복이 시장이 되면 인천 e음카드가 없어진다고 크게 소문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리 준비해 온 팻말을 꺼내들었다. 팻말에는 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한 단체 채팅방에 '유정복이 되면 이음카드 10프로 없어진다고 소문 크게 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담겼다.

인천 e음카드는 인천시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로, 사용 시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한다.

유 후보는 "박 후보 자신은 e음카드를 지킨다고 하고 저는 e음카드를 없앤다고 한다"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을 하는 박 후보와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박 후보를 상대로 '공무원 동원' 의혹도 소환했다. 유 후보는 "박 후보는 승진을 미끼로 공무원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적폐 중의 적폐"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의 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말 '인천시 고위공직자들이 개인 SNS를 이용해 시정을 홍보하고 있고 배후에 박 후보가 있다'며 선관위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최근 논평을 내 "일반적인 수준의 권장이 아니라 홍보 실적을 평가하고 승진 가산점까지 부여했다는 점에서 고위공직자들을 강압적으로 선거운동에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며 "선관위는 공직자 선거운동원 존재 여부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