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일권 후보 재선·국힘 나동연 후보 징검다리 3선 도전
김 후보-나 후보 4번째 대결…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첫 도전
경남 양산시장 후보 3인 |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 2명과 무소속 후보 1명 등 3명이 맞붙는다.
김일권 더불어민주당 후보,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 전원학 무소속 후보가 대결한다.
김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장(8대 시장)이다.
전 후보는 양산시 13개 읍면동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물금읍장을 한 전직 공무원이다.
동쪽에 치우친데다 낙동강이라는 지형적 장애물로 경남보다 부산시, 울산시와 교류가 더 많다.
도시 자체도 900m가 넘는 천성산을 경계로 물금신도시 등 기존 양산 시가지와 웅상(동양산·옛 웅상읍)으로 생활권이 나뉜다.
지금도 양산 시가지와 웅상을 오가려면 부산시 기장군이나 울산시 울주군을 지나야 할 정도로 이동이 번거롭다.
이런 특성으로 과거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2010년 무렵부터 양산시는 선거 때마다 보수정당, 진보정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지역으로 떠올랐다.
정치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 낙동강에 접한 서부산권과 함께 선거 때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박빙으로 겨루는 지역을 일컫는 '낙동강 벨트'에 양산시를 포함한다.
재선 도전 선언하는 민주당 김일권 후보 |
두 사람은 시장 선거만 4번째 대결한다.
김 후보와 나 후보는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처음 맞붙었다.
정당·무소속 후보 5명이 출마한 당시 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나 후보는 42.3%를 얻어 양산시장에 처음 당선됐다.
두 사람은 4년 뒤 다시 격돌했다.
2014년 4명이 출마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나 후보는 54.44%를 얻어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김 후보는 37.74%를 얻어 2위를 했다.
2018년 양자 대결로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김 후보가 웃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민주당 바람을 타고 김 후보는 도전 3번 만에 양산시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56.26%를 얻어 나 후보(43.73%)를 비교적 여유 있게 물리쳤다.
징검다리 3선 노리는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 |
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38년간 양산시에서 공무원을 했다.
선출직 도전은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이번 양산시장 선거는 후보 득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변수가 생겼다.
바로 두 달 전 치러진 대선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3월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현 대통령)이 53.52%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2.18%를 얻었다.
두 후보 간 득표율이 10% 넘지만, 경남 18개 시·군 중 김해시, 거제시에 이어 양산시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3번째로 높았다.
경남에서 이 후보 득표율이 40%를 넘긴 곳은 김해시, 거제시, 양산시가 유일하다.
유세하는 무소속 전원학 후보 |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했다.
민주당 김 후보 측은 퇴임 때까지 40% 넘는 지지를 받았던 문 전 대통령 귀향으로 진보·중도 표심이 결집하는 중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 후보 측은 문 전 대통령 귀향 효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사라져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무소속 전 후보는 양산시는 특정인들이 권력을 다투는 놀이터가 아니라며 지역을 잘 알고,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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