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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통령 집무실·침실 열렸다…靑본관·관저 26일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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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 금수강산도 등 그림도 눈길

관저, 창문 통해 외부서 관람 가능

뉴스1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청와대 경내 개방에 이어 오는 26일부터 역대 대통령 집무실이 있던 청와대 본관과 대통령이 거주하던 관저도 관람할 수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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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웅장하고 화려하네!"

뉴스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구중궁궐' 청와대. 그 중에서도 가장 안쪽에 자리한 본관과 관저가 26일부터 공개된다. 25일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살펴본 본관과 관저는 청와대 관람의 필수 코스가 될 전망이다. 곳곳을 사진으로 남길만 했다.

먼저 들른 곳은 대통령 집무실과 외빈 접견실이 있는 본관이다.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본관은 1991년 9월 준공됐고, 지붕을 뒤덮은 청기와 약 15만장은 10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녔다.

준공 당시 1층은 집무실로, 2층은 대통령과 가족이 거주하던 관저로 사용했으나, 관저를 따로 지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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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충무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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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구역은 1층 무궁화실과 인왕실, 동쪽 별채인 충무실, 2층 대통령 집무실과 외빈 접견실 등이다. 관람은 정해진 동선에 따라 충무실에서부터 시작한다. 현재는 태극기와 푸른색 봉황기만 남아 있는데, 충무실은 대규모 인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곳이었다. 외빈이 왔을 때 만찬과 공연을 하는 공간으로 쓰이기도 했다.

충무실을 지나 만나는 인왕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청와대 서쪽 산인 인왕산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소규모 연회나 오·만찬, 외국 정상 방한 때 공동 회견을 여는 목적으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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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인왕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벽면에 붙은 '통영항'.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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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주요 공간과 달리 서양식으로 꾸며진 게 특징인데, 눈이 가는 그림이 있다. 지난 2006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전혁림 화백(1915~2010)에게 직접 요청했다는 '통영항'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사라졌다가 문재인 정부 때 다시 인왕실 벽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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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내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중앙에 걸린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도 보인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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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실을 나오면 제법 익숙한 공간에 다다른다. 바로 본관 중앙이다. 높은 천장과 널찍한 레드카펫,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웅장한 인상을 준다.

청와대를 떠나 용산 시대를 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도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음악회 당시 합창단과 이 계단에서 사진을 찍었다.

대통령 집무실로 가려면 이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관람객들은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도 만날 수 있다. 한반도 형상의 금수강산도는 본관 건립 당시 그려져 현재까지 본관 중앙을 장식하는 상징과도 같은 그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통영항, 금수강산도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옮겨갈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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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한 합창단 어린이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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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도를 바라보며 계단을 하나씩 오르다 보면 본관의 핵심인 대통령 집무실을 만날 수 있다. 대통령이 앉았던 책상 뒤로 청와대의 상징인 금빛 봉황, 무궁화 문양도 보인다.

집무실은 대통령과 외빈이 만나던 접견실과도 연결된다. 접견실 동쪽 벽면은 황금색 '십장생문양도'로 장식됐다. 또 한지로 마감한 창문을 통해 한국적 분위기도 물씬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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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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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대통령 접견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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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실을 둘러본 뒤 중앙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오면 서쪽 무궁화실을 관람하게 된다. 대통령 부인 집무실이자 접견실로 사용하던 곳이다.

접견실 벽면엔 역대 대통령 부인 사진이 걸려 있다. 용산 대통령실엔 대통령 부인 전용 공간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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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무궁화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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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던 세종실은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다.

본관에서 나와 10분가량 안쪽으로 더 걸어가면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대통령의 생활 공간, 관저가 나온다.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실과 거실, 화장실, 사우나, 부엌 등이 있는 곳이다. 침대를 비롯한 세간살이는 빠졌으나 TV와 의자, 테이블 등은 일부 남아 있는 상태였다. 청와대 퍼스트캣인 '찡찡이'의 밥그릇도 있었다.

관저엔 석철주의 '생활일기'(달항아리·2005년), 정승섭의 '무상념'(1999년), 이강하의 '백자와 정물'(2005년) 등의 그림이 걸렸던 흔적도 있다. 다만 본관처럼 관람객이 내부까지 입장할 순 없다. 관저 관람은 전면 개방한 창문을 통해 내부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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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내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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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내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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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내부의 최초의 퍼스트캣 '찡찡이' 밥그릇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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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관계자는 "청와대 개방 이후 큰 인기에 따라 본관과 관저도 공개하게 됐다"며 "관람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마련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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