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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뉴시스 '올댓차이나'

[올댓차이나] 디디추싱, 미국상장 폐지 결정..."주주총회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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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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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6월 말 미국 증시 상장을 강행한 이래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와 압력을 받아온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이 결국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전날 베이징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압도적인 다수로 미국 상장폐지를 승인했다.

공시로는 주주총회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주주총회는 상장 폐지 절차가 완료할 때까지 다른 증시에 상장하지 않겠다고 결정,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아 시정조치 등에 나서기로 했다.

디디추싱이 보유한 주행 데이터 등 정보의 미국 유출을 경계한 중국 당국은 상장 폐지를 요구했고 경영진도 이에 찬성하도록 주주를 재촉했다.

뉴욕 증시에서 상장 폐지를 계기로 디디추싱은 당국의 압박을 벗어나 사업 정상화를 모색하게 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상장 폐지 승인 여파로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디디추싱은 주말보다 4% 급락한 주당 1.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디디추싱의 상장 폐지 승인은 예견된 일이기에 그간 주가는 상장 이래 최저가 수준으로 움직였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BG), 미국 우버 등이 출자한 디디추싱은 작년 미국 상장 때 44억 달러(약 5조5600억원)를 조달해 중국기업으로선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에 이어 많은 자금을 유지했다.

하지만 1년도 못돼 상장 폐지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중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에 각국 투자가의 불신감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디디추싱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직후인 지난해 7월2일 중국 당국은 국가안보상 이유를 들어 디디추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당국은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등에서 법률 등을 크게 위반했다며 스마트폰을 통한 디디추싱 앱의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이에 한때 시가총액이 700억 달러를 넘은 디디추싱의 주가는 급락해 현재는 상장 직후의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디디추싱은 2021년 결산에서 500억 위안(9조4725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폭은 전년의 5배 가까이 확대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운용비용이 증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다운로드를 하지 못해 신규고객 획득에서 경쟁사에 밀렸다.

디디추싱은 미국 상장 폐지 후 당국의 지도를 받고서 홍콩 증시에 재상장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 SEC는 이달 초 디디추싱이 작년 6월 실시한 44억 달러 규모 신규주식 공모(IPO)에 위법성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디디추싱 글로벌은 4일 유관 감독관리 규정과 법규를 위반했는지에 대해 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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