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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정책·공약검증 보단 약점 파고들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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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병역·전과·논문표절 문제 거론…후보 자질 놓고 옥신각신

허 "서울에 집사고 대전 집 판 사람이…" vs 이 "여론조사 뒤지니 왜곡 흑색선전"

연합뉴스

대전시장 후보 TV 토론회
[양영석 기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23일 열린 대전MBC TV 토론회에서 또다시 격돌했다.

두 후보는 공약·정책 검증보다는 시종일관 부동산·논문표절 문제, 전과 경력·병역기피 의혹 등을 거론하며 상대를 비난하고 약점을 파고드는 데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이 격해지면서 허 후보는 이 후보에게 "토론을 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허 후보에게 "정신 차려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청년 인구 유출 문제와 대책 등을 묻는 공통질문에 이은 주도권 토론에서는 토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난타전이 이어지며 후보 자질론까지 불거졌다.

허태정 후보는 이장우 후보의 서울 아파트 문제와 전과 경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구청장 재직 시절 구 재정을 파탄 내고, 491차례 공문서를 위조해 전과가 있는 사람, 서울에 고가 아파트를 사고 대전 아파트를 판 사람에게 대전시 재정을 맡길 수 있겠냐"며 "대전 집 팔면서 대전시 살림 책임지겠다고 하는데 논리적으로 맞느냐,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서울에 머물기 위해 집을 샀다고 설명하며, 대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가운데 서울에 집이 있고, 대전에 집이 없는 민주당 의원들 사례를 들며 허 후보의 문제 제기가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대전시장 후보 TV 토론회
[양영석 기자]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허 후보의 발가락 장애와 병역기피 의혹 연관성, 석사 논문표절 문제로 응수했다.

그는 "정말 군대 안 가려고 발가락을 훼손했다면 대전시장은 물론 앞으로 공직에 절대 나서면 안 된다"며 "또 논문 표절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7대 불가 사유에 해당하는데, 논문 표절·병역기피 의혹 이 두 가지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허 후보는 "군대 면제받은 건 이미 장애에 의해 공식적으로 판정 받은 건데 아무 자료도 없이 생각만 말하고 있다"며 "논문 표절은 2014년 당시 명백하게 사과하고 바로 학위를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논문표절, 부동산, 전과 경력, 공문서 위조 등을 놓고 토론이 격화되면서 허 후보가 "이 후보는 몇 번에 걸쳐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데, 후보 자격이 되는지 의심된다. 우격다짐으로 토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허 후보가 여론조사에 뒤지니 왜곡해서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는 등의 말로 날카롭게 대응했다.

두 후보는 원도심 재개발과 노후 아파트 재건축 방안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인허가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이고 용적률 등의 규제를 풀어 30년이 다 된 둔산권 아파트 재건축을 앞당겨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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