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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중국 가톨릭교회 자유와 평화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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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운동 앞장선 젠 추기경 탄압 간접 언급한듯

연합뉴스

조셉 젠 홍콩 추기경
(홍콩 AP=연합뉴스) 조셉 젠 추기경이 2012년 7월 11일 홍콩에서 '종교 자유 존중하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2022.5.12 sungok@yna.co.kr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홍콩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온 조셉 젠 추기경이 당국의 수사를 받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중국 가톨릭교회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기도를 청했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집례한 주일 삼종 기도를 마친 뒤 "중국 기독교인들과 영적으로 가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나는 신자와 목회자가 직면하는, 종종 복잡한 삶의 문제들에 관심을 두고 참여한다"며 "나는 매일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교회가 자유와 평화로움 속에 보편 교회와 효과적인 친교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또한 모든 이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젠 추기경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홍콩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 11일 밤 외세와 결탁한 혐의를 들어 젠 추기경을 비롯한 4명을 체포했다가 곧바로 보석 형식으로 모두 석방했다. 다만 이들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언론은 종교의 자유가 점차 회복돼온 최근 수십 년 사이 중국에서 가톨릭 추기경이 체포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젠 추기경은 2014년 우산 혁명, 2019년 반정부 시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홍콩 민주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그동안 친중 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우려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교황청 이인자로 꼽히는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가톨릭 신자는 40만 명으로, 지난 20일 임명된 존 리 홍콩 행정장관과 캐리 람 전임 장관도 가톨릭 신자로 전해졌다.

바티칸 안팎에서는 이번 일이 조만간 있을 교황청-중국 간 주교 임명 타협안 연장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교황청은 2018년 9월 중국 정부가 교황을 세계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는 대신 교황청은 중국 측이 자체 임명한 주교 7명을 승인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2년 시효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 합의는 2020년 9월 시효가 한차례 연장돼 올해 9월 만료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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