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이같이 밝히며 “감회가 깊다. 아내(김정숙 여사)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리운 세월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강물이 되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처럼’”이라고 되새기며 “함께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정숙 여사, 문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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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노 전)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서 노무현 정부 각료 출신인 정세현 통일부 전 장관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려고 했고, 운명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고 애썼지만, 보수진영, 보수언론으로부터 ‘우리 주제에 무슨 균형자냐’, ‘한미동맹이나 잘 챙겨라’ 비아냥을 들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 5년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세계 6위 군사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약소국 의식에 꽉 차 있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지자 정 전 장관은 “이 박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문재인’을 연호하자,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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