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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거석 둘러싼 '동료교수 폭행 의혹'…피해 당사자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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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문 전북대 교수도 “동료교수 폭행은 없었다”

진실게임 양상 번져…고소·고발 이뤄진 만큼, 수사기관서 진실 밝혀질 듯

뉴스1

서거석 후보를 둘러싼 '동료교수 폭행 의혹' 피해 당사자가 사실확인서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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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67·전 전북대 15, 16대 총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지목된 당사자가 사실확인서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동료 교수 역시 “폭력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거석 후보 측은 23일 A교수가 직접 손으로 쓴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A교수는 지난 2013년 11월18일 회식자리에서 서거석 전 총장으로부터 폭행 당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이날 공개된 사실확인서에는 ‘최근 전라북도교육감 선거와 관련, 언론보도 등을 통하여 회자되는 사항은 사실무근임을 확인한다’고 적혀 있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동료교수의 증언도 나왔다.

박승문 생물환경화학과 교수는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거석 전 총장은 어떤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서 총장이 이모 교수를 동료 교수들이 보는 앞에서 휴대폰으로 이마를 찍어버렸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날 그 자리에서 그런 일은 결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서거석 총장이 주먹으로 폭행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주먹다짐 했을 법한 정황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방 밖에서 ‘쿵’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서 총장과 이모 교수가 함께 있었다. 하지만 다툼이 없는 상태였다”면서 “만일 다툼이나 폭행이 있었다면 방 안에서 모든 상황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피해자로 지목된 교수와 회식 참석 교수가 폭력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서 후보를 둘러싼 ‘동료교수 폭행 의혹’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편 천호성 후보(55·전주교대 교수)는 앞서 TV토론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서거석 후보의 동료교수 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회식자리에서 A교수가 2회에 걸쳐 서 후보로부터 폭행당했다는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됐다. 하지만 서거석 후보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결국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법적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천호성 후보 측은 앞서 “이 사건은 당시 언론에도 보도됐고, 구체적인 증거자료도 확보한 상태다”면서 “서 후보는 반복된 거짓말에 대해 이제 책임져야 한다”며 서거석 후보를 전주지검에 고소했다.

서 후보도 천 후보를 전주지검에 고소했다. 서 후보는 고소장에서 “천호성 후보가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제가 동료교수를 폭행했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표했다”면서 “이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흑색선전이자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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