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토스·두나무 시총 8조 사라졌다…얼어붙은 장외 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장외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매경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장외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IPO(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다. 장외주식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는 주요 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이 수조원씩 증발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20일 장외주식 시장 K-OTC의 거래대금은 19억899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초 일간 거래대금이 53억2382만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반 토막’ 이상으로 줄었다. K-OTC 전체 시가총액도 연초 대비 10조원이 빠졌다. 올 초 31조4933억원에 달했던 K-OTC 전체 시가총액은 5월 20일 21조8119억원으로 집계됐다. 30% 이상이 빠진 셈이다.

‘장외 우량주’ 주요 테크 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도 수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5월 20일 간편송금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주가는 7만4000원이다. 지난달 최고가였던 10만원에 비해 25% 이상 내려앉았다. 시가총액도 4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최고가 기준 16조3847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12조1247억원 수준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역시 25% 이상 주가가 빠졌다. 지난달 최고가 44만6000원을 기록했지만, 이날 기준 주당 가격은 33만원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크게 하락했다. 15조4628억원이던 시가총액은 11조4411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빠졌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역시 지난달 10만9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8만2000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조원이 넘게 사라졌다.

장외 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는 우선 IPO 시장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IPO 대어였던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줄줄이 수요예측 결과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상장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도 주가가 급락하며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글로벌 악재가 산적해 있는 것도 원인이다. 글로벌 긴축 기조, 공급망 이슈, 테라·루나 사태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코스피부터 나스닥,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약세다. 코스피지수는 5월 20일 올 첫 거래일 종가였던 2988.77보다 12% 낮은 2639.2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연초보다 10% 이상 하락한 1만1388에 5월 19일(현지 시간) 장을 마쳤다.

[윤은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