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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청년 현실 담겠다”…지방선거 출마하는 10대들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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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0일 오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6.1 지방선거 홍보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자치구·시·군의 장),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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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역대 지방선거 최초로 10대 후보자 7명이 출마한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기초의원 지역구 후보에 2명, 광역의원 비례대표와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각각 4명, 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7명 중 경기도에서 출마한 3명은 본지에 청소년의 권익보호와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취업 지원 등의 공약을 내걸면서 “청소년·청년의 현실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 권익 향상” 정의당 이재혁 도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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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정의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이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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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18·2004년 1월생) 정의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프로필에서 학력을 밝히지 않았다. ‘학벌주의를 멀리하자’는 취지다. 그는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 출신이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다. 이 후보는 “대학 진학의 수단이 되어 버린 교육 현장에 대한 회의가 컸다”며 “사회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차 정의당 당원이다. 2017년 대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이 된 이듬해 5월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학생 인권조례를 청소년 인권조례로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검정고시를 보고 정당 활동을 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라는 공간에 속한 청소년들과 달리 제도권 밖 청소년들은 청소년 복지 등에서 소외·제외되는 일이 많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지역 검정고시 고사장만 해도 31개 시군 중 수원과 의정부 2곳에만 있다”며 “제도권 밖에 있는 청소년의 학습권과 복지 증진,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는 현장실습생 사고 없도록” 진보당 신은진 도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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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진 진보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진보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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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진(19·2003년 2월생) 진보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지난 3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의 한 요트 선착장으로 현장실습을 나간 홍정운(특성화고 3학년) 군이 사망한 사건이 출마 계기가 됐다. 그는 “남 일 같지 않았다”고 했다. 신 후보 역시 특성화고를 졸업했다. 그는 “매년 현장실습생들의 산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 대책이나 현장의 부실한 관리·감독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치권의 역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2016년 12월 박근혜 정권 퇴진 요구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역사·인문학 등을 배우면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현재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경기남부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후보의 공약은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 지원 조례와 청소년 기본수당·청년 주거비 지원 조례 제정 등이다. 신 후보는 “10대 정치인을 어리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 청소년·청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끼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 국민의힘 천승아 시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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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아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비례대표 후보. 천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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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아(19·2002년 11월생) 국민의힘 고양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1순위로 추천된 케이스다. 통상 추천 순위 앞번호 비례대표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 천 후보는 그러나 “선거는 결과가 나와야 끝나는 것”이라며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지난 4년간 지역 도서관에서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고양시 전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다.

천 후보는 “교육과 복지·문화예술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청소년기부터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며 “당사자였던 경험을 반영해 관련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입시 교육만이 아닌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끼를 뽐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 후보의 목표는 ‘신뢰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앉아 있는 시의원이 아닌, 시민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뛰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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