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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어머니만요? 다케다 워킹맘은 어머니폴리스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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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케다제약에 근무하는 이경민·한지수·김동명씨

'스마트 워크' 캠페인 활용하니 일·육아 병행도 거뜬

직원 10명 중 6명 워킹부모···배려하는 조직문화도 한몫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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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폴리스는 물론이고 연락 당번까지 맡고 있어요. 다케다의 '스마트 워크' 캠페인 덕분이죠. "

한국다케다제약 경영기획부 소속으로 비즈니스 분석을 담당하는 이경민(38·여)씨는 20일 서울경제와 만나 "저와 같은 워킹맘이 전문성을 잃지 않도록 일과 가정을 모두 돌볼 수 있는 제도가 꾸준히 생기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준영, 서영 두 남매를 키우는 이 씨는 올해로 4년째 워킹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첫 아이 임신 후 건강상 이유와 육아에 대한 고민으로 일을 그만뒀던 이 씨는 둘째가 17개월이 될 무렵까지 4년 가량 공백기를 겪었다.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 큰 마음 먹고 문을 두드린 다케다 면접에서 이런 상황을 털어놓은 이씨는 '사내 제도를 잘 활용해보라'는 답변과 함께 제약업계로 복귀할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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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직속 매니저님이나 부서장님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라 본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사내 유용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먼저 제안해 주셨다"며 "그러한 문화 덕분에 빠르게 업무 환경에 적응하고 경력 단절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오랜 시간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로 지냈던 그를 현장으로 불러낸 건 다케다의 '스마트 워크' 캠페인이었다. 2020년 5월부터 시행된 '스마트 워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동 업무시간과 나머지 선택시간(7시~10시·16시~22시)을 구분하는 제도다. 공동 업무시간에는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미팅 또는 협력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고, 선택시간에는 개인 상황에 따라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공각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내근직 워킹맘 입장에선 육퇴(육아 퇴근) 후 집중을 요하는 나머지 일을 처리할 수 있어 한결 시간관리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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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출산과 육아휴직을 마치고 항암제사업부 브랜드매니저로 복직한 세주엄마 한지수(34·여)씨도 '스마트 워크' 덕분에 경력단절의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 아침 9시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뒤 10시까지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차가 막히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 남은 업무를 했다는 한 씨. 일이 많을 땐 아이를 재우고 밤늦게까지 업무를 보는 날도 있었지만, 때로는 저녁 운동을 할 시간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여유도 생겼다.

한 씨는 "동료들 중에 워킹맘, 워킹대디가 많아 맘카페를 찾을 필요가 없다"며 "주말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나들이 장소부터 시기에 맞는 육아템, 유치원 정보는 물론 육아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상당한 장점"이라고 꼽았다.

실제 한국다케다제약은 전체 직원들 중 워킹대디가 42.4%, 워킹맘이 21.5%다. 전체 직원의 64%가 워킹부모인 만큼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잘 양립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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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다케다로 이직해 혈우병사업부 키어카운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동명(42·남)씨는 "타 부서 남자 동료가 육아휴직을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올해로 결혼 15년차인 김 씨는 아내와 함께 하늘, 빛나 두 딸을 키우는 워킹대디다. 김 씨는 "회사에서 경민 씨, 지수 씨 같은 여자 동료들이 경력단절의 위기를 이겨내고 역량을 떨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내가 떠올라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교육기관에서 일하던 아내가 첫 아이 출산 후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내 아이는 돌보지 못한다'는 고민 끝에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하필 본인의 이직 시기와 겹쳐 업무에 적응하느라 육아를 많이 도와주지 못한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는 것. 다행히 다케다로 옮긴 후에는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김 씨는 "둘째 딸이 '아빠가 다케다에 다니니까 훨씬 좋다'고 말할 정도"라며 "좋은 제도 만큼이나 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워킹맘과 워킹대디가 하나같이 강조한 게 또 있다. 직장생활 중 큰 위기를 만났을 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육아에 도움을 주신 시어머니와 친정 부모님, 아내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경력을 유지할 수 없었을 거란 것.

한 씨는 “이 순간에도 육아와 업무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힘든 시기가 지나고 여유를 찾는 시기가 올 때까지 함께 견디며 도전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스스로 병행하기로 결심한 뒤에는 후회 없이 일하고 동시에 온 마음을 다해 가족을 사랑하길 바란다”는 응원을 전했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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