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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마크롱, '유럽 정치적 공동체' 구상 옹호…"EU 대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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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대통령과 만나 '유럽 정치적 공동체' 언급

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지원과 군사 지원 방침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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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로 구성된 '유럽 정치적 공동체' 구상을 옹호하며, 이를 EU의 대안으로 활용할 의도가 없음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몰도바 대통령 마이아 산두와의 엘리제궁 회담에 앞서 "우리 가치의 핵심을 고수하고 EU가입을 열망하는 민주 유럽국가들을 한데 모아 협력을 구조화할 새로운 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신청서를 냈을 당시 EU에 가입하는데 수십년이 걸릴 수 있으므로 대신 EU의 일종인 '유럽 정치적 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에 가입하기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혼란스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공동체는 EU 가입 과정의 대안이 아닌 보완책"이라며 "우리는 EU 가입을 희망하는 몇몇 국가들과 정치, 에너지, 투자 관계 등을 더욱 강력하게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EU가입을 위한 속도를 낼 수 있는 '유럽 정치적 공동체'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칭찬했다.

산두 대통령은 그러면서 "몰도바는 유럽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며 의심의 여지 없이 유럽의 미래를 가질 나라"라고 평가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EU 가입국인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는 이어 "우리는 EU 회원 가입 절차가 길고 복잡하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지름길을 찾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부였다.

한편 몰도바는 지난 3월 EU 가입을 공식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28일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EU에 합류하는 과정이 수년이 걸린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기에, EU 가입을 희망하는 새로운 유럽 조직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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