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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만 18세 이상 출마 개정후 첫 선거…사상 첫 ‘10대 의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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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6·1 지방선거에 10대 후보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10대 후보자는 모두 7명이다. 이중 2명은 기초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으며, 4명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1명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이 바뀌면서 출마 가능 나이가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진 데 따른 현상이다.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10대는 경북 경주시의원 다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경주(18) 후보와 전남 무안군의원 나선거구의 무소속 오신행(18) 후보다. 2003년 9월생인 김 후보는 경주 문화고 학생회장, 민주당 경주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구대 행정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며, 공청회를 통한 주민 숙원 사업비 집행과 경주 동천동 내 노후건물 실내 놀이터로 재활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후보는 2004년 5월생으로 10대 출마자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2050전남연대의 청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목포대 패션의류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대표공약은 ‘공정여행’이다. 여행을 통해 청소년이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의미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10대 후보로는 정의당 노서진(19) 서울시의원 후보, 같은 당 이재혁(18) 경기도의원 후보, 진보당 신은진(19) 경기도의원 후보, 녹색당 이건웅(18) 제주도의원 후보가 있다. 노서진 후보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소년에게 자유로운 이동권과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청소년 무상교통 시행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신은진 후보도 청소년의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 교통비와 교육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건웅 후보는 생태법인 조례제정을 공약했다. 제주 연안 남방큰돌고래처럼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적 권리를 갖자는 의미에서다.

기초의원(고양시의회) 비례대표엔 국민의힘 천승아(19)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그는 “체계적인 돌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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