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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미술의 세계

눈이 큰 소년 그림, 9억에 경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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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하비에르 카예하 `Same Old Story`.


그림 속 소년의 눈망울이 유난히 크고 귀엽다. 유니클로 셔츠나 반스 스니커즈 같은 세계적 브랜드와 협업하고, 베어브릭의 아트 토이로도 만들어지며 익숙해진 하비에르 카예하의 원화가 한국 경매 시장에 처음으로 출품된다.

피카소 고향인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난 카예하는 아시아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2017년 일본 난즈카 갤러리 전시와 아트 바젤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활발히 소개되며 '제2의 나라 요시토모'라는 별명이 붙었다. 카예하의 작품은 세계 경매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 중이며, 2021년 크리스티 3월 경매에서 약 15억원의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 캐릭터인 '눈이 큰 아이'가 붉은 캔버스 위로 도드라진 2018년작 'Same Old Story'(130×116㎝)가 24일 오후 4시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5월 경매에 출품된다. 추정가는 9억~12억원. 작가의 판화와 아트 토이는 나온 적은 있지만, 원화 작품으로는 처음이다.

172억원 규모 미술품 92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일본 거장 구사마 야요이의 원화다. 붉은색 캔버스 전면에 쏟아지는 별처럼 점을 찍은 2007년작 'Summer-Stars'는 가로·세로의 길이가 각각 194㎝인 대작으로 추정가 18억~30억원에 나온다. 1991년작인 초록색 20호 사이즈 '호박'(72.7×60.6㎝)도 새 주인을 찾는다.

현재 예술의전당에서 전시 중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2004년작 '전구(53.3×76.2×2.1㎝)'는 2500만~3500만원에 출품된다.

국내 작가로는 이우환의 2014년 작품 푸른색 '대화'(145×113.8㎝)가 9억~12억원에 나오고, 박서보의 2006년 겨자색 '묘법 No.060821~08'(162×194.5㎝)은 4억9000만~7억원, 2011년 붉은색 '묘법 No.111101'(131×200㎝)은 5억5000만~7억원에 각각 경매에 오른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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