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태양광발전 용량 2배로
"신재생에너지 2030년까지 45%로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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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가속화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3000억유로(약 400조원)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기존 2030년까지 40%로 끌어올리려던 신재생에너지 목표치를 45%로 상향하기로 했다"며 "해당 계획을 위해 2030년까지 3000억유로가 투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집행위원회는 해당 계획을 위해 먼저 태양광발전 용량을 2025년까지 2배 이상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25년까지 320GW, 2030년까지는 총 600GW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제안했다. 주요 건물들과 신규 건물 옥상에 태양광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태양광발전 시설에 2100억유로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EU의 총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은 2030년까지 1236GW로 증가하고 태양열 및 바이오 메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유럽 중공업의 전기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산 천연가스 탈피를 위한 가스 인프라 투자에 100억유로,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석유 인프라 투자에도 20억유로 이상이 투입될 방침이다.
위원회는 또한 풍력 및 태양 발전소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의 허가를 받는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밝혔으며, EU의 에너지 소비를 2030년까지 예상 사용 대비 13% 이상 감축하는 목표도 제안했다.
그러나 여전히 석탄 및 석유 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동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대체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당장 줄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EU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가스 수입 중단은 석탄 화력발전이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이용돼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 배출량을 줄이는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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