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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실적 부진에 테라 폭락 사태까지…컴투스 재도약 모멘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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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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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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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고난의 행군 중이다. 1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컴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133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한 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18일 컴투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7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테라 사태로 신사업 지연 불가피…신작으로 성과 낼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 자회사가 몸통을 흔든 실적 발표였다. 게임 부문은 선방했다. '서머너즈워 : 천공의 아레나'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서머너즈워와 야구게임 라인업이 비수기의 영향을 받았다. 게임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 줄었다.

미디어사업부 의영업 손실이 워낙 컸다. 위지윅스튜디오 등 미디어 부문 영업손익은 111억원 적자였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의 연결 편입 효과로 외형은 확대됐다"면서도 "인건비 증가, 미디어사업 원가율 상승 등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루나-테라' 사태까지 겹쳤다. 컴투스는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며 'C2X'를 발행했다. C2X는 국산 암호화폐 테라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테라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C2X의 가치도 뚝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2452.77원이던 C2X 가치는 이날 같은 시각 1089.46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1일에는 500~600원선까지 하락했다. 컴투스는 메인넷을 전환한다는 계획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사업의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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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것은 2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서머너즈워의 8주년 이벤트 효과로 역대 최대 일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컴투스 프로야구 역시 흥행하면서 전체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도 예정돼 있다. 최근 태국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은 7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고 10월 P2E를 적용한 버전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C2X 메인넷 전환 이슈로 지연은 있을 수 있지만 연내 7~8종의 P2E 게임이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투자와 신작 흥행 전망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의 신작 성과는 폭발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모바일 게임은 IP(지식재산권) 파워보다는 지역별 장르 선호도와 모바일 하드웨어 특성을 살린 재미가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기존 모바일 MMORPG와의 차별점을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서머너즈워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하락세에 있는 가운데 미래 성장 전략인 P2E와 메타버스, 미디어 사업부에서 불확실성이 모두 증가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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