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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왕좌는 누구?"…네이버·카카오, 글로벌 각축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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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주일새 합작사 2개 설립…카카오 픽코마 글로벌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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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시장에서 맞붙으며 글로벌 빅테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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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한예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지식재산권(IP)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양사 모두 강점을 보이는 '콘텐츠(웹툰)' 사업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글로벌 빅테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내수용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전 세계 주주들에게 해외 공략의 실질적 성과물을 보여줘야 한다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양사 간 양보 없는 쟁탈전이 예상된다.

◆ 네이버, 日 방송사와 '스튜디오 툰' 설립…CJ 등과 드라마전문 합작사도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일본 지상파 방송사인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이달 중 국내에 JV '스튜디오 툰'을 설립하기로 했다. TBS가 한국에 JV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달 국내에 설립될 예정인 '스튜디오 툰'은 오리지널 웹툰을 제작해 네이버 웹툰과 라인망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웹툰은 TBS를 통해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네이버웹툰은 또 지난주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가칭)'을 설립한다는 발표도 했다. 이들 3사는 공동으로 300억 원을 출자해 일본 현지에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를 세울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일본에서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과 영상화 작업을 적극 추진해 현지 콘텐츠 시장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과 '스튜디오 툰'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웹툰 IP 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웹툰 IP를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와 북미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영상화 사업을 일본에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네이버가 웹툰의 글로벌 진출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웹툰이 제2의 디즈니·넷플릭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일본의 메이저 전자책 전문업체인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인수를 마무리하고 일본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북재팬은 야후재팬과 연동되어 있는 서비스로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웹툰은 일본 전자 만화책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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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은 인수합병(M&A)부터 합작법인(JV) 설립까지 굵직굵직한 파트너십 발표를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사 카카오 픽코마와의 본격적인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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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픽코마와 경쟁 치열…도쿄 상장 준비 순항

네이버웹툰이 공격적인 세 확장에 나서며 카카오 픽코마와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간 개별 전략 아래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 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개하는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라인망가를 통해 일본에 먼저 진출했지만 후발주자인 픽코마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1등 자리를 내줬다. 출시 이듬해인 2017년부터 매년 두 배 이상 거래액 성장을 기록하는가 하면, 2020년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게임 앱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시장 점유율 65%로 정상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7227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전 세계 일등 만화 플랫폼 자리를 입증해가고 있다.

도쿄 증시 상장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카카오픽코마 기업가치를 8000억 엔(약 8조2000억 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픽코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재팬과 통합도 검토되고 있다.

이렇듯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IP 주요 거점인 일본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 웹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중요한 시장이다. 만화 시장 규모 자체가 큰 데다 디지털 만화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만화 왕국'이라는 상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유럽 웹툰 시장의 거점인 프랑스도 일본 망가(만화)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일본 출판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 만화 시장 규모는 6759억 엔(약 6조6638억 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성장세를 거듭하며 작년에는 처음으로 출판 시장 점유율에서 만화가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디지털 만화 분야는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일본은 만화 쪽에서 파급력이 가장 큰 나라로 압도적 1위에 꼽힌다"며 "웹툰과 웹소설 등 오리지널 IP는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부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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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일본을 시작으로 지난해 태국 론칭, 북미 시장 인수, 최근 인도네시아 리브랜딩까지 꾸준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사진은 카카오웹툰의 태국 방콕 옥외 마케팅 모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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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에서 유럽으로…상반기 '웹툰 경쟁' 본격화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경쟁'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은 올 상반기 내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거점을 추가해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현지 웹툰 1위 사업자로서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 총괄 법인을 설립하는 올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독일어 플랫폼에 100여 개 작품을 추가해 작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국에서 검증된 인기 웹툰과 미국·일본 같은 다른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까지 추가해 다양성을 넓힌다. 창작자 생태계도 한층 확대한다. 네이버웹툰은 7월 프랑스에서 세 번째 웹툰 공모전을 개최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럽의 디지털 만화 시장은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잠재력 높은 곳"이라며 "유럽법인 설립으로 더욱 현지화된 전략을 펼쳐 유럽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카카오 픽코마도 맹추격에 나선다. 일본 웹툰·웹소설 시장을 평정한 카카오 픽코마는 콘텐츠 사업을 다각화하며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에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 픽코마는 지난해 9월 프랑스에 '픽코마유럽'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에서 종합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픽코마는 유럽 공략을 위해 현지 문화, 콘텐츠 이용 방식, 라이프스타일 등 분석을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플랫폼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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