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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국, 인도에 5억달러 군사 지원 준비"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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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이 인도에 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산 무기 의존가 높은 인도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해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인도에 5억달러 상당의 군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군사 지원이 실제로 이뤄지면 인도는 이스라엘, 이집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액수의 군사 지원을 받는 나라가 된다.

익명을 요청한 미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군사 지원은 인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것을 주저해왔음에도 인도를 장기적인 안보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이려는 조 바이든 정부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유엔의 러시아 침공 규탄 결의안과 유엔 인권이사회 러시아 자격정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고 대러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이 구체적으로 인도에 어떤 무기를 제공할 지와 군사 지원 발표 시점 등은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러시아산 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국가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조사한 2017~2021년 인도에 무기를 공급한 주요국 비율을 보면 러시아가 46%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프랑스(27%), 미국(12%)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인도는 러시아에서 250억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들여왔다. 반면 미국에서는 40억달러 수준의 무기를 구매하는 데 그쳤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의 일원이기도 한 인도가 군사 장비에서 러시아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해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달 5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인도가 러시아 (군사) 장비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것이 인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도록 지속적으로 인도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스크린)와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측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좌측에는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대외관계장관이 앉아있다. EPA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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