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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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폭락한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네트워크 부활을 제안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1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권 CEO의 제안에 90% 넘게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라 블록체인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에 한 회원이 올린 예비 찬반투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낮 12시20분 현재 전체 3800여명 중 91%가 권 대표의 제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권 CEO는 전날 ‘테라 리서치 포럼’에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올린 바 있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UST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드 포크’(Hard Fork)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게 이 제안의 골자다. 하드 포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과 ‘토큰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 체인은 ‘테라’와 ‘토큰 루나’가 각각 된다.
더블록은 사전 찬반투표 진행 상황을 인용하면서 “권 CEO의 포크 제안에 테라 커뮤니티가 단호히 반대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반응은 ‘아무도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찬반투표는 테라 블록체인의 포크 여부를 공식 결정하는 거버넌스 투표와는 상관이 없지만, 테라 커뮤니티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다만, 권 대표의 제안을 지지하는 회원도 있고, 테라폼랩스와 루나를 보유한 ‘큰손’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최종 투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권 CEO는 18일부터 1주일간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포크 제안은 통과된다.
한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루나 가격은 0.0002달러다.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UST는 8센트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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