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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모레 직원 3명, 회삿돈 횡령해 코인 투자·불법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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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국내 최대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영업직원 3명이 30여억원을 빼돌려 주식 등에 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횡령 사건 이쯤이면, '어디서 사건이 벌어졌었더라', 다 기억하기도 어려울 정도죠. 기업들 내부 통제에 대한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영업담당 직원 3명이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액은 35억원 가량으로 최근 회사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거래처에서 받은 대금을 빼돌리거나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횡령한 돈은 주식투자나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직원들을 모아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승민 /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차장
"내부 감사를 통해 자사 직원의 비위사실을 적발하고 신속하게 대부분의 횡령액을 회수해 재무적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횡령액이 공시 의무에 해당하는 규모가 아니라며 횡령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횡령한 직원들은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다른 화장품 회사인 클리오에서는 19억원 가량의 횡령 사건이 발생해 직원이 구속됐고, 의료기기업체 오스템임플란트에선 상장기업 최대규모인 2200억원대 횡령이, 우리은행과 계양전기 등에서도 수백억원의 회삿돈이 유출된 바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회계상의 잔고만 볼게 아니라 통장잔고도 같이 봐야하는거죠. 같은 팀에서도 볼 수 있도록 감시시스템이 있어야"

최근 회사 직원들의 횡령사건이 잇따르면서 기업의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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