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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백신 접종해야"…'무용론' 펼쳐왔던 북한, 변화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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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북한 노동신문에 '왁찐', 즉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글이 실렸습니다. 그동안 국제사회 무료 백신조차 거부했던 북한이었는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변화가 생긴 것일까요.

김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자 노동신문에 실린 코로나19 방역 상식 코너입니다.

중국 한 포털 사이트 내용을 인용했는데 '왁찐', 즉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글이 눈에 띕니다.

관영매체에서 백신을 언급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전과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동안은 백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은 역부족이다, 백신이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입증됐다는 등 사실상 백신 무용론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보도) : 남아프리카에서 왁찐(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새 변이 비루스(바이러스)가 발견돼서….]

북한은 실제로 국제백신기구인 코백스가 백신 물량을 배정했는데도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아 그 물량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관영매체가 접종 주장을 실은 것 자체가 이색적입니다.

코로나 관련 보도를 대폭 늘리는 와중에 당국의 기조와 방향이 다른 내용이 담겼다는 분석도 있지만, 백신에 대한 북한 당국의 태도 변화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대북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신의주 등지에서 국경수비대들에 대한 중국산 백신 접종이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틀째 코로나19 특보체제를 가동 중인 조선중앙TV는 주민 불안 해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 : 약 처방대로 해서 먹으니까 그 후유증도 이틀 가더니 다 없어졌습니다.]

어제 김정은 총비서가 약국의 위생 문제를 지적한 보도가 나왔는데, 오늘은 얼굴 가리개를 착용한 약국 판매원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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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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