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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백신 회피’ 오미크론 하위변이 국내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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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유행… 전파력 더 높아

BA.2.12.1 감염 13명 늘어 19명

당국, 항체양성률 표본조사 착수

세계일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일부 시민과 해외 입국자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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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면역 효과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 BA.4와 BA.5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BA.2.12.1도 13건 추가로 검출되는 등 국내에서 전파력 높은 변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확산 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BA.4는 지난달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1명에게서 확인됐다. BA.5 감염자는 지난 12일 확진된 인천 거주 국내 사례 1명과 지난 8일 입국해 12일 확진된 터키발 입국자 1명이다.

BA.4·BA.5는 지난 1월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됐다. 포르투갈 보건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빠른 BA.2보다도 전파 속도가 13% 높다. 중증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남아공 연구진은 BA.4와 BA.5를 방어하는 중화항체 생성량이 BA.1에 노출된 경우보다 최대 8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BA.2.12.1 해외 유입 11건과 국내 감염 2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BA.2.12.1의 국내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BA.2.12.1 누적 감염자는 19명으로 늘었다. BA.1과 BA.2가 섞인 재조합 변이도 2건 추가 검출돼 총 8건이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이나 BA.4, BA.5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새롭게 우려 변이로 분류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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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유전자 검사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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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대본은 국내 지역사회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 착수했다. 분기별 1만명씩 올해 총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대상자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5세 이상 중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해 표본 추출한다. 첫 조사는 다음 달 초부터 검체 채취와 분석을 진행, 다음 달 말이나 7월 초쯤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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