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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독]"IP 키우자"…넷마블, 웹툰·웹소설 제작사 '스튜디오그리고'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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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F&C 게임 IP 및 오리지널 IP 발굴해 웹툰·웹소설 제작

자체 IP 역량 키우고 외부 IP 수급도 이어가는 '투 트랙 전략'

뉴스1

넷마블, 웹툰·웹소설 제작사 스튜디오그리고 신규 설립(넷마블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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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넷마블이 웹툰·웹소설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웹툰을 제작하고 자체 오리지널 IP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지난 2월4일 웹툰·웹소설 개발사 '스튜디오그리고'를 신규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튜디오그리고는 넷마블의 손자회사가 된다.

◇스튜디오그리고…넷마블F&C IP 활용해 웹툰·웹소설 만든다

스튜디오그리고는 넷마블에프앤씨의 게임 IP를 활용하거나 오리지널 IP를 발굴해 웹툰·웹소설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4월15일 스튜디오그리고는 넷마블에프앤씨와 '동일인 등 출자 계열회사와의 상품·용역 거래금액' 공시를 통해 넷마블에프앤씨와 1억원 규모의 상품·용역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 목적은 '저작재산권 사용'으로 기재했다. 스튜디오그리고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게임을 활용해 웹툰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현재 신작 모바일 게임 Δ오버프라임 Δ골든브로스 등을 개발 중이다.

다만, 외부 IP로 개발해 서비스 중인 Δ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Δ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웹툰화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넷마블의 타 개발 자회사 IP인 '마구마구', '모두의마블' 등을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웹툰·웹소설 플랫폼 '버프툰'을 운영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처럼 자체 플랫폼 설립 가능성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사업 초기 단계로 추가적인 기회가 있을 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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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1월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사옥 G타워에서 진행된 '제5회 NTP'(넷마블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넷마블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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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IP 의존도 높았던 넷마블…자체 웹툰 IP로 게임 만들까

이번 스튜디오그리고의 설립으로 넷마블은 웹툰·웹소설 사업과 더불어 자체 IP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그리고의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넷마블은 그동안 개발하는 게임의 외부 IP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가 게임을 직접 제작하더라도 핵심이 되는 IP는 외부와 계약을 맺어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해 Δ리니지2 레볼루션 Δ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개발했고 미국의 마블코믹스 IP를 바탕으로 Δ마블 퓨처파이트 Δ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또 다른 게임 Δ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Δ제2의나라도 외부 IP다.

넷마블도 이와 같은 외부 IP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월 열린 '제5회 NTP'(전략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넷마블이 퍼블리셔 중심으로 성장하다 보니 자체 IP가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권 대표는 제5회 NTP 당시 공개한 전체 20개 게임 라인업 중 자체 IP 게임 비중이 75%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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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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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IP 개발과 함께 외부 IP 수급하는 투트랙 전략 전망

넷마블은 스튜디오그리고의 설립으로 자체 IP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작품성 있는 외부 IP와의 협업도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4월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 키다리스튜디오와 게임 콘텐츠 및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레진코믹스, 봄툰, 델리툰 등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운영 중인 키다리스튜디오는 넷마블과 IP 활용을 통해 게임 및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일에는 넷마블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밀리언볼트'에 9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 투자로 넷마블은 밀리언볼트에서 준비 중인 신작 애니메이션 '히어로북스' IP에 대한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권한을 갖게 됐다. 이처럼 넷마블은 외부 IP에 대한 투자도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튜디오그리고는 넷마블에프앤씨의 IP 개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넷마블에프앤씨가 보유한 IP 관련 웹툰, 웹소설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스튜디오그리고만의 오리지널 IP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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