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제재 가한 국가들, 나토 가입 지지 안한다"
"스웨덴=테러조직 부화장, 어떻게 이들 믿느냐"
29일(현지시간)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회담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2.30.2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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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터키가 16일(현지시간)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공식화한 데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터키에 제재를 가한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2019년 터키 정부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한 데 대한 제재로 유럽연합(EU) 차원의 무기 금수 조치에 동참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을 테러조직의 부화장(hatchery)으로 칭하며 "스웨덴 의회는 테러리스트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테러조직은 스웨덴 정부가 지원하는 쿠르드노동자당(PPK)을 말한다. 스웨덴 의회에는 쿠르드족 의원 6명이 활동하고 있다.
PPK는 터키 동남부·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터키는 이를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보고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양국은 테러조직을 향한 분명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며 "어떻게 이들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이 된 양국은 테러조직이 집결하는 대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23일 스웨덴·핀란드 고위 대표들의 터키 방문 일정 관련해 "우리를 설득하기 위해 오는 것이냐"며 "헛수고할 필요가 없다"고 일갈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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