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만에 그 가치가 99.99% 떨어진 '루나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박을 꿈꾸는 개발자와 투자자, 수수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거래소, 그리고 제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실상 가상자산 시장을 내버려두는 정부까지.
모두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자산을 다루는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부모님 아파트를 담보로 7억 원을 대출받아 루나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7만 원이 됐다는 글이 눈에 띕니다.
한 유튜버는 루나 투자금 3천만 원을 순식간에 날리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방송인 : 이제 내가 못 버티겠어. 점점 힘들어.]
루나 개발자 권도형 대표의 평소 거만한 행태는 투자자들의 분노를 더 키웠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코인 상장을 돈벌이로 활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검증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루나에 투자해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가치 평가라든지, 회계 감사, 미래 투자 계획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불투명하게 (상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불공정거래를 억제하는 구조와 감독 등이 너무 부족하다고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만 천2백만 명의 투자자가 있는데도, 정부가 제도권으로 인정하지 않다 보니 감시나 감독 의무를 질 필요가 없습니다.
죽음의 소용돌이라는 '루나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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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만에 그 가치가 99.99% 떨어진 '루나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박을 꿈꾸는 개발자와 투자자, 수수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거래소, 그리고 제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실상 가상자산 시장을 내버려두는 정부까지.
모두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자산을 다루는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부모님 아파트를 담보로 7억 원을 대출받아 루나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7만 원이 됐다는 글이 눈에 띕니다.
게시판엔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넘쳐납니다.
한 유튜버는 루나 투자금 3천만 원을 순식간에 날리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방송인 : 이제 내가 못 버티겠어. 점점 힘들어.]
루나 개발자 권도형 대표의 평소 거만한 행태는 투자자들의 분노를 더 키웠습니다.
[권도형 / 테라폼랩스 대표 (지난 4일, 루나 사태 직전) : 가상자산 기업 가운데 95%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코인 상장을 돈벌이로 활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검증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루나에 투자해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최근 루나에 문제가 생겼을 땐 다른 거래소보다 늦게 입출금을 중단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가치 평가라든지, 회계 감사, 미래 투자 계획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불투명하게 (상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불공정거래를 억제하는 구조와 감독 등이 너무 부족하다고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만 천2백만 명의 투자자가 있는데도, 정부가 제도권으로 인정하지 않다 보니 감시나 감독 의무를 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주식 시장은) 서킷브레이커라든가 잠시 과열을 식히십시오, 그리고 금융감독당국이 들여다봐요. 혹시나 이거 알고리즘 매매로 인해서 투기성 작전세력인가 아닌가를 철저히 감독합니다. 그런데 가상자산 시장은 감독관이 없어요.]
죽음의 소용돌이라는 '루나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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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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