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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맥도날드, 냉전 종식 알렸던 러시아 사업 결국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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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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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찍힌 맥도날드 매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1990년 옛 소련에 진출하며 냉전 시대의 종말을 알렸던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결국 현지 사업을 매각하고 러시아를 떠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동시에 현지 사업을 매각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운영 환경은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사업 소유를 더는 지속할 수 없으며 맥도날드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고 밝혔다.

미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는 맥도날드는 지난 1990년 옛 소련의 모스크바에 첫 지점을 내면서 공산권 ‘철의 장막’을 돌파했다. 현지 매장은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에 약 850개에 달했고 고용 인원도 6만2000명이었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지난 3월 초에 러시아 전역의 매장을 잠정 폐쇄했으며 결국 사업 철수 결정을 내렸다.

맥도날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 지점 폐쇄로 지난 분기 동안 1억2700만 달러(약 1632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점 폐쇄 가운데 러시아 직원에게 계속 임금을 주고 임대료도 내면서 2700만달러가 쓰였다. 나머지 1억달러는 폐기 음식 등 정리 비용으로 소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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