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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핀란드 · 스웨덴 "나토 가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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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불안감을 느끼던 핀란드와 스웨덴 같은 유럽 중립국들이 속속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전쟁에 대비해 만든 지하 벙커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1천300km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결정했습니다.

의회 승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다음 주 중에 나토 가입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핀란드 대통령 : 정부의 외교정책위원회는 의회의 의견을 들은 후 나토 가입을 신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웨덴 집권당도 논의 끝에 나토 가입을 결정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1949년 나토 출범 당시부터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 국민들의 여론이 나토 가입 찬성으로 급격하게 기울었습니다.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러시아에게는 뼈아픕니다.

나토를 상대해야 할 국경이 2배로 늘고, 발트해의 3개 항구가 나토 회원국에 완전히 포위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두 나라의 결정이 중대한 실수라며 핀란드로 향하는 전력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서방 정치인들은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핀란드는 전쟁에 대비한 지하 벙커를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지하 20m 깊이에 있는 벙커는 평소에는 스포츠시설로 쓰이다가 위기 상황에는 최대 6천 명까지 대피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 전체에 이런 벙커가 5만 4천여 곳이 있는데 핀란드 전체 인구의 80%인 44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전유근)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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