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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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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화 건 핀란드 대통령에 “나토 가입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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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는 핀란드 안보에 전혀 위협 안 돼”
“러-핀란드 관계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
러, 핀란드에 전력 공급 중단… 핀란드 전력의 10%
한국일보

사울리 니니스퇴(오른쪽) 핀란드 대통령이 지난 1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상호 안전보장 협정을 체결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헬싱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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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핀란드 대통령에게 “중립국 지위 포기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은 실수”라고 말했다. 74년만에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추진중인 핀란드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14일(현지시간) AFPㆍ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 안보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화는 핀란드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니니스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자국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통화 후 낸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상황 악화를 낳지 않았다”며 “양국 간 긴장을 피하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이 “나토 가입은 실수”라고 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의 대외정책 노선 변경은 오랜 기간 동안 선린과 파트너적 협력 정신 속에 구축되고 상호 유익한 성격을 띠어온 러시아-핀란드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가 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핀란드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뤄졌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날 0시부터 러시아의 전력 공급 회사에 요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핀란드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산 전력은 핀란드 전력 소비의 10%를 차지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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