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분간 통화 갖고 국방 및 안보 협력 등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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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및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안데르손 총리와 니니스퇴 대통령과 37분간 통화를 갖고 미국과 스웨덴 및 핀란드간 긴밀한 국방 및 안보 협력 뿐만 아니라 대서양 연안의 안보 강화를 목표로 한 각국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나토의 문호 개방 정책과 핀란드 및 스웨덴 스스로 미래와 외교정책, 안보 협정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정상들은 또 공동의 가치와 이익에 기반한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에 걸쳐 긴밀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고, 전쟁에 의해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에 대해 공동의 약속을 되풀이했다고 사키 대변인은 전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와 지난 12일 나토 가입을 공식화했고, 스웨덴도 나토 가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핀란드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전날(12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체 없이 핀란드 나토 가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가 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핀란드는 16일 의회 의결을 거쳐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스웨덴도 오는 16일 나토 가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가입 신청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이날 나토 회원국 합류에 따른 유럽 및 자국 안보 영향 등을 담은 '심각한 안보 환경 악화, 스웨덴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의회와 함께 초당적 검토를 거쳤다.
43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직접 권고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가입 시 얻을 안보 보장을 비롯해 이에 따른 위협 등이 기술됐다. 나토에 가입하면 유럽 안보·방위 문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는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북유럽에 억지 효과가 있으리라고 평가했다.
핀란드와 러시아의 나토 가입 추진 가능성에 러시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12일) 성명을 통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양국의 관계뿐 아니라 북유럽의 안전성과 안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것"이라며 "러시아는 군사·기술적 조치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나토의) 확장이 수반하는 내용, 군사 기반 시설이 국경에서 얼마나 멀리 또는 가깝게 이동할지에 따라 러시아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와 나토가 직접 맞대는 국경이 약 1304㎞ 늘어나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다. 미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의 동진을 막겠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핀란드 나토 가입'이라는 역설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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