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입 위해서는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 필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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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금요기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양국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이유로 스웨덴과 핀란드가 터키 남동부에서 자치권을 요구하며 싸우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 것을 들었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본다.
터키의 의견이 중요한 이유는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해서다. 터키는 1952년부터 나토 회원이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진전을 바라지만 양국의 나토 가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테러조직의 게스트하우스나 다름없다”며 “그들은 심지어 의회에도 참여하는데, 현 시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터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테러조직으로 지목한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해 NATO와 유럽 동맹국들의 협조가 미흡하다고 오랫동안 호소해 왔다.
한편 핀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자국의 안보 보장을 위해 전날 74년간 유지해 온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공식화했다.
스웨덴 역시 오는 16일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 확실시된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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