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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윤 대통령,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 백신' 지원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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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인선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오늘(13일)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대해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의 연장선상의 조치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상황에서도 대북 인도 지원 방침을 밝힌 것으로, 이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와 북측 간의 대화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에 대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권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백신뿐 아니라 해열제, 진통제, 주사기, 소독약 등도 북한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며 "지원할 수 있을 때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하겠다"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 중으로, 격리자가 18만여 명을 넘었고 지금까지 사망자도 6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대확산이란 비상사태를 명분으로 무력도발을 잠시 보류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가능하다"고 밝혀온 우리 정부로서도 협력할 공간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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