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비트코인, 한 때 2만5401.29달러까지 하락해
이더리움도 2000달러 밑으로…1년 만에 처음
이더리움도 2000달러 밑으로…1년 만에 처음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가상화폐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12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2000억 달러(약 257조8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만5401.29달러까지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코인데스크 기준 13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73% 떨어진 2만8916.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장점유율 2위인 이더리움은6.69% 하락한 1957.9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이날 장중 코인당 1704.05달러까지 떨어졌었는데, 이 가상화폐가 2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CNBC는 치솟는 물가와 경기 전망 악화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고점에서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높고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시작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달러화와 연동해 가격변동성이 거의 없다고 여겨졌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몰락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테라는 규제가 거의 없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코인당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안전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 스테이블코인 테라는 이번주 들어 23센트까지 폭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이탈이 늘어나면서 그 가치도 폭락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테라의 폭락이 가상화폐의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 등장한 스테이블코인도 과잉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라 붕괴의 여파가 시장 전체로 전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코인이라 불리는 테더도 이날 한때 95센트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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