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주요 정치인 다수, 경고 받았다"-현지 언론
핀란드 헬싱키에서 반(反)푸틴 시위대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시위대가 만든 푸틴의 사진 위에 붉은 손도장이 찍힌 포스터가 나타나 있다. 2022.02.26/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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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가 13일 핀란드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핀란드 주요 정치인들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일간 일탈레흐티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언론인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 경고가 정확히 어디에서 나온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로이터 역시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경고가 현실이 된다면, 이는 핀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서두르는 데 대한 보복 및 위협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 측은 발트해 러시아령 핵배치까지 시사하며 핀란드의 나토 가입 저지에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핀란드는 개의치 않고 나토 가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핀란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에 가입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자체 소비 가스의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사실 핀란드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 중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다만 핀란드 산업계는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정유사 네스테(NESTE)와 목재·임업·제지 분야 멧사 그룹(METSA) 같은 기업은 대체 에너지 모색이나 생산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이달 말 중으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직접 연결된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구매해왔다. 발트해 국가들은 다른 유럽 국가 대비 대러 가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유럽 31개국 가스 전송사업자인 ENTSOG 측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줄 경우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수요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망한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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