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마크롱, 헝가리 오르반 총리와 통화·설득
佛 유럽담당장관 "이번주 협상 타결 예상"
佛 유럽담당장관 "이번주 협상 타결 예상"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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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제재안이 이번 주 합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순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조치에 반대하고 있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이날 통화했다.
엘리제궁 대변인은 양국 정상 통화 후 "(EU의) 6차 제재 패키지에 대한 글로벌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모든 수준의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클레망 본 프랑스 외무부 유럽 담당 장관은 "이번 주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오르반 총리와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 후 트위터를 통해 "오르반 총리와 회담은 제재와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우리는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석유 인프라에 대한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참가자들과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했다.
EU집행위는 지난 4일 발표한 대러 6차 제재안에 러시아산 원유는 6개월 내에, 석유 제품은 연내에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2024년 말까지, 체코는 그해 6월까지 유예토록 예외를 뒀다.
EU는 이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자금줄을 끊는 조치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오르반 총리가 이에 반대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재안이 발효되려면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헝가리는 또 천연가스의 85%, 석유의 60% 이상을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는데, 오르반 총리는 석유 금수 조치가 시행될 경우 헝가리 경제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다만 석탄 의존도는 높지 않아 5차 제재안에 포함됐던 '석탄' 금수 제재는 동의했었다.
이 외에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 체코, 불가리아, 크로아티아가 EU의 지원을 조건으로 석유 금수 제재안에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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