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통령 12일 입장 발표
러, 강하게 반발…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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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유럽내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던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핀란드 국제문제연구소 소속 찰리 살로니우스-파스테르나크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게 될 것이 100% 확실하며 연말까지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북유럽 국가 방위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브라우는 "스웨덴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은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이에 대해 고려해볼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며 '핀라드가 가입 신청을 결정할 경우 스웨덴도 이를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오는 12일 나토 가입 관련 개인적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5일 대통령, 총리를 포함해 4명의 각료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도 오는 14일까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두 국가내 여론은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 핀란드 방송사 YLE가 의뢰하고 시장조사 전문업체 탈루스투트키무스 리시처가 실시한 조사 결과 정치적 지지 의사와는 상관없이 과반 이상이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
핀란드만큼은 아니지만 스웨덴에서도 절반 이상의 국민이 나토 가입을 지지하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 의사만 밝힌다면 승인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스웨덴과 핀란드가 신청하기로 결정할 경우 회원국으로 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면서 "(나토는) 이들 국가와 수년간 협력해왔다. 이들 국가는 상호운용성 및 군에 대한 민주적 통제 측면에서 나토 회원국 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오랜 시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두 국가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두 국가가 나토 가입을 하게 되면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의 동진을 우려하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핀란드마저 나토에 가입하게 된다면 나토와 국경을 약 2600km까지 맞대게 된다. 현재 유럽 러시아 접경국 중 나토 땅이 아닌 곳은 핀란드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뿐이다.
나토는 태생부터 냉전의 양축 소련의 안보 동맹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대적하는 미국 및 서방 진영의 집단안보체제다. 주적은 러시아이며, 나토의 모든 동유럽 전개 병력 및 미사일은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는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령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 4일 칼리닌그라드에서 핵공격 모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나토 회원국은 Δ미국(1949년 가입) Δ영국(1949년)Δ독일(1955년) Δ이탈리아(1949년) Δ프랑스(1949년) 등 30개국이다. 해당 기구에 가장 최근 가입한 국가는 발칸반도 중부에 위치한 북마케도니아이며, 가입 승인은 지난 2020년 이뤄졌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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