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로 향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2시 15분쯤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이동했다.
역사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했고, 파란색 풍선과 '성공한 대통령 문재인' 등 손피켓도 곳곳에 보였다.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가슴 앞에 두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KTX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해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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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여러분 반갑다.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며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선물 받았다. 공식 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계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청와대 밖에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며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받지 못한 아주 아름답고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5년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10일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기 앞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문 전 대통령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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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10일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기 위해 열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 문 전 대통령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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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덕분에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저는 이제 해방됐다. 저는 이제 자유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속드렸던대로 제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며 "우리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고 제가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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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서울에 있는동안 반려동물도 반려견 4마리가 더 늘어서 반려견이 5마리, 반려고양이가 1마리, 모두 6마리가 됐다. 부자죠?"라며 "앞으로 반려동물들 잘 돌보면서 또 아내와 함께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잔도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인 통도사 자주 놀러다니면서 주지스님, 성파 종정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마시기도 하고 또 가까운 성당에 다니기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름답게 잘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여러분 잘 지켜봐주시라"며 "그리고 끝까지 성원해 달라"고 인사를 마쳤다.
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여사는 "고맙다. 감사하다. 대통령이 퇴임하며 행복하다 하신다"라며 "여러분 마음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하겠다"고 짧은 인사를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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