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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푸틴 돈줄 확실히 끊자"…G7 "러 석유 수입 중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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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가스 금수조치,

러시아 의존도 높은 유럽은 아직 시행 못해…

회원국간 입장 달라 제재 시점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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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석유탱크를 실은 화물 철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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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과 고립을 심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금지하자고 약속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 정상들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의 직후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의존하는 핵심 서비스를 차단해 모든 경제 부문에 걸쳐 러시아의 고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우리는 석유 수입 단계적 중단 또는 금지를 통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출 것을 약속한다"며 "시기적절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전 세계가 대체 공급처를 확보할 시간을 제공해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G7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금지하기로 약속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의 경제 동맥을 강하게 타격하고, 전쟁자금 수입원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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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캐나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정상.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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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했지만, 유럽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아직 미국과 같은 전면 금수 조치에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6개월 이내에 러시아 원유 공급을, 올 연말까지는 러시아산 석유 제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추가 제재 방안을 제안했다. 회원국 간 입장이나 상황이 달라 제재 시점 등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는 "양날의 검"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석유가 매우 중요한 수출 품목이어서 금수 조치가 이뤄지면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유럽 국가들도 큰 비용을 치르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G7 정상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 전쟁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금융 엘리트 등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정상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러시아의 수치이며 국민들의 희생을 야기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푸틴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는 결의로 단합했다"고 밝혔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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