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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50대 남성 탑승객이 활주로에 착륙한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고 날개 위로 걸어 나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유나이티드항공 2478편 탑승객 랜디 프랭크 다빌라(57)가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다빌라가 탄 항공기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4시 30분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게이트로 이동하던 그때 다빌라는 갑자기 비상구 문을 열고 날개 위로 걸어 나간 뒤 활주로로 내려갔습니다.
같은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를 지켜봤고,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현장 상황을 촬영했습니다.
비상구로 탈출한 다빌라는 항공사 지상 근무 요원에게 즉시 제지를 당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다빌라가 무슨 이유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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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빌라의 돌발 행동으로 항공기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건 이후 비행기는 게이트에 무사히 도착했다. 탑승객 모두 안전하게 항공기에서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항공 보안 전문가인 제프 프라이스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드물긴 하지만 과거에도 이런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면서 "비상문은 언제든 열려야 하는 문이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동안 비상문을 열지 못하도록 막을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NBC News' 유튜브 캡처)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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