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크렘린궁에서 푸틴이 카바예바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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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38)를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6차 대러 제재안 초안에 카바예바를 포함해 수십 명을 새로 제재하는 방안을 담았다.
초안에는 카바예바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 긴밀이 연관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2004년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과 2008년부터 염문설이 돌았고 자녀도 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양측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선수 은퇴 직후 돌연 러시아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공천을 받아 약 8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그 뒤엔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미디어그룹의 회장으로 임명됐다. 카바예바는 지난달 미국이 제재 명단에 올리려다 막판에 보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카바예바 외에 EU의 제재 대상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축복한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도 포함됐다. EU는 키릴 총대주교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침략을 지지하는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묘사했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직계 가족, '러시아 철강왕'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의 배우자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부차 민간인 학살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관계자, 마리우폴 포위전으로 희생자 수천명을 만든 러시아 국방관리센터의 미하일 미진체프 소장 등도 새로 제재 명단에 올랐다.
EU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제재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27개 EU 회원국 전체 동의가 필요하다. 가디언은 6일이나 주말 이후 최종 합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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