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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오후 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관저에서 여사를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걸어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탁 비서관은 오늘(5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퇴근길 마중을 오시지 않을까 싶어서 청와대 정문부터 분수대까지 내려가며 인사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겨 모든 보고를 수기로 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벌써 (전산망이) 끊겼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탁 비서관은 "(집무실) 이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원래 정권교체기에는 리셋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이틀 동안 모든 보고나 상황을 수기로 해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윤 당선인 측의 조치로 인해 기존 관람신청 시스템을 이용해 5월 10일 이후에 청와대를 관람하기로 했던 시민의 예약이 취소된 것을 두고는 "청와대 이전 문제가 졸속으로 처리되는 대표적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퇴임 후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그 말이 이상한가"라며 "할 수 있는 게 무는 것밖에 없으면 물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10일 문 대통령의 양산행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윤 의원은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이 같은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 도착해 KTX를 타고 이동해 오후 2시 30분쯤 울산 통도사역에 내립니다.
이어 오후 3시쯤 평산마을 마을회관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마을회관 앞에서 문 대통령이 간단한 소회를 밝히고 인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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