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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선거개입" 반발에도 콕 찍어 강원 간 尹 "강원에 날개 달아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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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취임 전 마지막 지방 순회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윤 당선인은 대선 당선 뒤 민생탐방(‘약속과 민생의 행보’)을 내걸고 지난 달 11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호남, 부산·경남, 인천, 충청, 경기지역 등을 찾았다. 가는 곳마다 대선 공약을 언급하며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첫 행선지는 춘천역. 윤 당선인은 이곳에서 “저는 강원의 외손”이라며 “강원도 발전이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를 맡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강원도가 제대로 기지개를 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과 물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는 게 기본”이라며 “GTX-B 노선을 춘천과 연계하겠다. 동서 고속화 철도도 저희가 촘촘하게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강원도가 참 멋진 곳인데 오랜 세월 국가 안보와 환경 때문에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많은 불이익을 감수했다. 이제는 강원의 발전을 위해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지역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철규·이양수·유상범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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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 춘천역을 방문해 철도 인프라 구축 현장을 점검한뒤 박수를 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GTX-B 노선 춘천 연장과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완공 등 대선 주요 공약의 이행을 약속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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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문한 원주에선 맞춤형 주력산업 조성을 약속했다. 원주 부론 산업단지를 찾은 윤 당선인은 주민들에게 “원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로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강릉 중앙시장 방문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윤 당선인은 지역 방문 때마다 선거 개입 논란이 일었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과 일정 대부분을 함께 소화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노골적인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반발했다. 이날도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와 최성현 춘천시장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동행하자, 민주당 강원도당은 “윤 당선인의 강원도 방문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는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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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한 설전은 여의도 국회에서도 벌어졌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이소영 의원이 당 회의에서 “취임 전부터 자당 후보 선거 운동과 보수 세력 대결집에 몰두하는 윤 당선인은 자중하라”고 경고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받아쳤다. 과거 경남 양산 사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대응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윤 당선인 측은 직접 가세하진 않았다. 다만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7차례에 걸쳐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며 당선인이 직접 가슴에 새겨넣은 살아있는 민심과 민생의 목소리는 취임 후 대통령으로서 꾸려갈 국정운영의 방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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