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다 싶었는데, 현실이 통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가장 높게 뛴 건데, 이런 고물가 상황이 올해 내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경기침체 속에 물가만 오르는 상황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수입 쇠고기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는 망설이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이승리/서울 목동 : 예전에는 수입산 쇠고기가 한우보다 훨씬 저렴해서 많이 이용을 했었는데요, 요새는 가격이 많이 올라서 한우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 같아서….]
지난달 수입산 쇠고기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 세계에서 사룟값이 오르고 운송비도 늘어난 데다가, 환율까지 뛰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4월 소비자물가는 4.8% 올라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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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가 3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공산품이 7%, 외식 물가가 6% 이상 뛰는 등 안 오른 게 거의 없었습니다.
5월 물가는 5%를 넘을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코로나 봉쇄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어제) : 최근 IMF가 주요국의 연간 물가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중소기업 등에 수돗물 가격을 깎아주고 일부 수입 원자재에 붙는 관세도 줄일 방침이지만,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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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다 싶었는데, 현실이 통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가장 높게 뛴 건데, 이런 고물가 상황이 올해 내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경기침체 속에 물가만 오르는 상황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