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3일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155만 건으로 전달보다 20만5천 건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천120만 건을 상회한 결과로, 지난 2000년 1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3월 퇴직자 수는 454만 명으로 전월보다 15만2천 명 증가해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퇴직률은 3%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상승 추세인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에 더욱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했습니다.
구직자보다 기업의 구인건수가 훨씬 많은 현 상황에서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채우거나 기존 인력의 이직을 막으려면 금전적으로 더 나은 대우를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연준이 이날 시작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포함해 7월까지 3번 연속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2.75%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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