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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과거 사례보다 더 큰 규모로 더 빠르게 양적긴축을 실시하고 기준금리도 중립 수준 이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은 오는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연준이 금융시장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거보다 빠르게 대차대조표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월 최대 보유자산 감축 규모는 우리 돈 약 120조 원입니다.
연준이 가장 최근 보유자산을 축소를 시행했던 2017년~20019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보유자산 감축 속도도 이전보다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준은 수개월 안에 월별 보유자산 감축 규모를 최대치인 950억 달러까지 시행할 전망입니다.
과거 1년에 걸쳐 월 1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차츰 늘어난 것에 비해 몇 배 빠른 속도입니다.
보유자산의 전체 축소 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엔 2년에 걸쳐 우리 돈 약 1천12조 원을 줄였지만, 현재 연준 내부에서는 3년에 걸쳐 약 3천800조 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은 2017년 양적긴축 당시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평소 인상폭의 2배인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앞두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인 2.5%보다 더 높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단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잇따라 0.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3.4% 이상으로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5∼6%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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