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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靑 경비대원에 다가가 "불행을 행운으로 바꿔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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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경비대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탁현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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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행운으로 바꿔 볼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경비대원들에게 다가가 기념 사진을 찍으며 한 말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하는 청와대 경비대원 두 명의 사진을 올리며 여기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탁 비서관은 “2주에 걸쳐 청와대 전ㆍ현직 직원들, 경호처직원들, 그리고 청와대의 외곽 및 주변에서 일하던 직원들까지 모두, 4번에 걸쳐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이렇게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얼굴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도 처음이고, 또 마지막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모든 사진 촬영을 끝내고 관저로 올라가시는 길에, 정말 운 나쁘게 하필이면 사진찍는 그날, 그 시간에 근무 중인 두 사람이 있었다”며 “힐끔 힐끔 사진 찍는 사람들을 쳐다만 보던 두 사람에게 대통령께서 다가가시더니, ‘불행을 행운으로 바꿔 볼까요?’하시며 나란히 섰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대개는 수십명에서 백여명의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단독(?)샷을 받은 두 근무자들의 앞날에 행운만 가득하길 빈다”며 두 경비대원의 얼굴을 일부 모자이크 처리 한 사진을 올렸다.

청와대 경비대원들은 대통령 경호처 소속으로 청와대 주변의 차량과 인파의 흐름뿐만 아니라 청와대로 접근하는 모든 움직임을 통제하는 1차 관문 역할을 한다. 대통령 경호의 최전선을 담당하기 때문에 근무 형태에 따라 권총을 차거나 K1 소총을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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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비대 근무교대식이 처음으로 11일 청와대 앞길에서 열렸다. 경비대는 청와대 앞길 개방 이후 시민들에게 친숙한 경호의 모습과 볼거리 마련을 위해 매수 수요일 오전 09시 30분 주 1회 근무교대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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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8년 5월 11일 대통령 경호처는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청와대 경비대 근무교대식을 일반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오후 6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퇴근할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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