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의 끝자락인데 오늘(29일) 강원 산간에는 봄을 시샘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화사한 봄꽃 위로도 하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1,676m 설악산 중청봉 일대가 한겨울처럼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짙은 안갯속에 나뭇가지마다 온통 흰 눈으로 덮였고 대지를 뚫고 돋아나던 푸른 풀들도 그대로 흰 눈에 묻혔습니다.
해발 1,458m 평창군 발왕산도 다시 겨울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밤새 내리던 비가 새벽부터 영하의 기온에 눈으로 바뀌면서 강원 산간에는 최고 10cm 가까운 눈이 쌓였습니다.
향로봉 10.5, 설악산 9.5cm 구룡령에도 2.8cm가 내렸습니다.
[이다희/충북 충주시 : 마치 봄에서 바로 겨울로 온 듯한 시간 이동,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이에요. (설경은 좀 어떠세요?) 너무 아름다워요.]
꽃잎을 활짝 펼쳤던 보라색 얼레지와 현호색도, 막 돋아난 푸른 박새도, 모두 흰 눈에 덮였습니다.
봄의 한가운데서 흰 눈을 마주한 관광객들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느라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진/강원 속초시 : (거의) 5월이 됐는데 하얀 눈 속에서 우리가 옛 친구들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눈이 내린 고지대와 달리 낮은 산지와 동해안에는 최고 30mm의 비가 내려 당분간 산불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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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의 끝자락인데 오늘(29일) 강원 산간에는 봄을 시샘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화사한 봄꽃 위로도 하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1,676m 설악산 중청봉 일대가 한겨울처럼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짙은 안갯속에 나뭇가지마다 온통 흰 눈으로 덮였고 대지를 뚫고 돋아나던 푸른 풀들도 그대로 흰 눈에 묻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