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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단독] "한국 수입분 LNG선 5대 유럽에 양도…한국산 쇄빙 LNG 운반선 쟁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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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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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루블화로 대금을 결제하지 않았다며 일부 유럽 국가들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선언하자 미국이 동맹국들을 총동원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LNG,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한국이 확보한 천연가스 일부를 유럽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은 장기 계약을 맺어 카타르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LNG선 5척 분량을 유럽에 지원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LNG 운반선 한 척당 최대 26만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실을 수 있는데, 5척을 모두 합치면 우리나라 LNG 화력 발전의 열흘치에 해당합니다.

겨울이 지난 만큼 국내 에너지 수급과 가격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하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이 만드는 쇄빙 LNG 운반선이 대러 제재의 쟁점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일부 유럽 국가에 공급 중단을 결정하면서, 남는 천연가스를 유럽 외 다른 나라에 판매해야 하는데 북극해 인근 광구에서 언 바다를 뚫고 천연가스를 실어 나르려면 한국산 쇄빙 LNG 운반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 세계 물량 대부분을 생산하는 한국산 특수 선박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겁니다.

국내 조선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수주한 배를 만들고 있는데 아직 받지 못한 돈이 80억 5천만 달러, 10조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LNG 선박을 인도받길 원하지만, 미국은 대러 제재에 구멍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조선업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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