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월 17일 21.40원 하락 후 최대폭 하락
달러인덱스 103선에서 소폭 하락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 상승 등 위험심리 회복
위안화·엔화 등 달러화 대비 강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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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2.50원)보다 16.60원 하락한 12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완화돼 환율이 21.40원 하락한 이후 최대폭 급락이다.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이기도 하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연중 고점을 경신하며 무섭게 급등했으나 1270원대에서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판단에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아시아 증시와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6.6위안, 달러·엔 환율은 130엔대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03%, 1.40% 가량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를 보였다. 휴장한 일본 증시를 제외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대, 홍콩 H지수는 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29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 |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은 간밤 뉴욕증시 때부터였다. 뉴욕증시는 나스닥 증시가 3%대 상승하는 등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달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폭을 줄였다. 달러인덱스는 103.19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때보다 0.43포인트 하락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그동안 과도한 레벨에서 되돌려지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며 “그동안 홀드했던 매물들이 많았는데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롱(달러 매수)으로 포지션을 잡았던 역외들도 매도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이 이틀 연속 개장 전부터 구두개입을 쏟아낸 것도 환율 하락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71억2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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